그동안 부족한 글들을 모아 제8시집 <서툰 곡선>을 내 놓았습니다.
다음주 초에 대형 서점과 인터넷에 선보입니다.
물론 전자 책으로도 보실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서점에서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해설은 저명하신 유안진 , 허형만 대 시인께서 기꺼이 써 주셨습니다.
구독 원하시면 저자님께 연락 주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천재 건축예술가 안토니 가우디는 “인간의 선은 직선이나 神의 線은 곡선이다”라고 천명하며, 평생 모든 곡선의 건축 작품으로 신의 선을 최대한으로 표현했다. 김경수 시인의 이번 시집이 바로 신의 선인 곡선에 이르려는 노력으로 가슴을 친다. 모든 씨앗과 꽃과 잎새와 열매 등등, 모든 신의 창조물은 곡선임을, 살아있는 생명자체가 곡선지향임을 짧지 않은 시인경력에서 도달한 <서툰 곡선>으로 표현했다. 그것도 아직은 서툴다는 겸손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만나게 되는 삶을 보여준다. 이는 시인의 말(언어)이 신의 말씀(사랑)으로 통하는 접신(接神)적 체험 같다. 햇빛이든 그늘이든- 축복이든 고난이든- 자신을 위해 마련해주심을 깨닫고 곡선적 삶을 지향한다. “서툰 곡선”을 비롯한 “우리 전에 만난 적 있던가?”,“밥은 먹고 다니냐?”, “아버지의 유산” 등등 거의 모든 작품마다, 보이는 육친의 애정에서 안 보이는 신의 자애를 담으려했다고 읽혀졌다. 이런 입신의 경지야말로 말로서 말씀에 감동된 시인의 천부적 감각 아닐까. 축하해마지 않으면서.
유안진(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경수 시인은 참으로 이 옹색한 시대에 온몸으로 시대의 밑바닥에 다다르려고 몸부림치는 시인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 존재의 문제에 탐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숲은 사랑을 품고/ 사랑은 숲을 품어/ 우린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숲」)함을 강조하는 시인의 시정신은 온전히 인간 존재의 가치와 경외감에 있다. 시인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살다보면 어디/ 어디 아픈 곳이 한두 곳일까”(「서툰 곡선」) 고민하지 않고는 진정한 시인이랄 수 없지 않는가. “아픔은 아픔만큼/ 인품은 인품대로/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천박해도 좋을 착각으로/ 그냥 웃자”(「그냥 웃자」)고 자신의 존재를 진솔하게 드러낼 줄 아는 시인, 그러기에 김경수 시인은 인간 존재 자체가 사랑도 아리고 삶의 모서리가 아플 수밖에 없음을 말해주고 있으니 어찌 감동적이지 않겠는가. 그렇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오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순리”(「쑥부쟁이」)이다.
허형만(시인, 전 목포대교수)
책을 내며
저기 저 참으로 위대한 대 자연의 영롱한 숨소리
그대는 오감의 절묘한 체험을 느껴 보았는가?
그 푸른 향기의 고마움을 한 번만이라도
소리쳐 보았는가!
숭고한 인연과 청춘의 아름다움에
눈시울을 붉히며 울어보았는가.
여린 잎새가 마음인 것을 알면서도
채워지는 속박에 내동댕이쳐 버리지나 않았는가.
미워함을 그리워하고
오늘 화냄을 미소로 보내야 함이
선물임에
나중이라는 말 대신
지금이라는 긍정!
서툰 곡선
어머니는 내려놓음의
걸음 폭으로
헌신의 꽃을 피우는 들녘에
오늘도 변함없이 길 나선다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모국어
굽이치는 강물을 이룬다.
김경수 시인은 어머니의 굽은 허리에서 생의 질곡을 보며 삶의 미학을 재조명하는 시들을 엮어 8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시어와 곁들인 사진이 하나의 동체로 어우러져 일상의 삶에 녹아드는 시의 면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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