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힘(詩)

<밤꽃>

송탄어적 2016. 12. 19. 09:34





밤꽃


                                                 김경수



달빛을 따라

예기치 않은 유혹에

남자의 근육 같은 몸사림을 풀어본다

지그시 감은 눈꺼풀 위로

달빛과 대화는 여전한데

속으로 속으로

솟아오르는 실핏줄의 반란

산모퉁이

누군가의 정사(情事)일까

밤새 스러질 것 같은

발효된 향기로 서있는

어둠 하나


* 2016년 6월 <동두천문학> 초대시

약력

* 종합문예지『착각의 시학』발행인

* 한국착각의시학작가회 회장

* 착각의 시학 문예창작 아카데미 지도시인

* 시민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지도교수

* 시집:『사람들은 바람을 등지고 걸으려한다』『물꼬』『도돌이표』『서툰곡선』외

* 평론집:『상상의 결이 청바지를 입다』외

* 한국문협작가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