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김 경 수
그래도 가끔은
깊이를 모르는 저마다 가슴속에
뜨거운 사랑 이야기 한 토막 안고 산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닫힘의 속도는 오래된
망설임 앞에 그렇게 출렁인다
내가 조용히 서 있는 곳에서
먼저 문을 두드리면
오래된 희망 몇 장
문이 열리고
살며시 숨 토하며
제 속의 붉은 마음 열어 보인다
그것은 검푸른 바다위에 파도치는
밖과 문안의
길
웃으며 넘어야하는
아름다운 부대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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