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힘(詩)

소통(疏通).하제

송탄어적 2010. 4. 26. 23:38

 

 

 

                            

소통(疏通)

                                      김 경 수



그래도 가끔은

깊이를 모르는 저마다 가슴속에

뜨거운 사랑 이야기 한 토막 안고 산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닫힘의 속도는 오래된

망설임 앞에 그렇게 출렁인다


내가 조용히 서 있는 곳에서

먼저 문을 두드리면

오래된 희망 몇 장  

문이 열리고

살며시 숨 토하며

제 속의 붉은 마음 열어 보인다


그것은 검푸른 바다위에 파도치는

밖과 문안의

웃으며 넘어야하는

아름다운 부대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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