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곡선
살다보면 어디
아픈 곳이 한두 곳일까
살아 있음으로 한때는
색색물감 풀어놓고
눈시울이 뜨겁게 울었지
햇빛과 그늘 속
젖은 삶을 바람으로 털며
꽃구름으로 날아간 깃털
별빛에 말라버린 향기
천성天性 없는 화가의 그림은
늘, 서툰 곡선
낯선 땅 낯선 곳
알몸으로 전부를 던져도
부끄럼 없던 날
방책 없이 꿈꾸던 하늘 길
그 아린 사랑
아직도 푸른 인연
삶의 모서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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