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언덕에서
김경수
생명이 시들지 않는 언덕에
향기 나는 입술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곧 살인이니라”
(요한일서 3장15절 일부)
영원한 말씀의 언덕에서
그곳을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순간순간이
가슴깊이 미어지는
사랑이라는 것 알았습니다
하늘의 깨끗한 빛은
청춘의 슬픔이 아니라
구속을 구원하는
푸르른 인자의 빛이었습니다
말씀의 언덕에서 보면
당신은 나에게
처음도 끝도 이별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기다림이 아닌
언제나 늘봄 이었으니까요
2016년 <기독시문학>, 기독교방송 낭송작